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은 18억9700만 달러로 전기의 17억4000만 달러에 비해 8.8%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2분기의 18억7000만 달러보다 3000만 달러 가량 많은 수준으로, 약 21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카드 해외 사용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분기 11억 달러까지 축소됐으나, 2분기 12억8300만 달러, 3분기 14억8700만 달러 4분기 15억900만 달러, 올 1분기 16억8100만 달러 등 6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3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347만명으로 전기의 296만명에 비해 51만명 급증했다. 다만 1인당 사용액은 577달러로 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2억9100만 달러로 전기보다 7.8% 늘었으며, 직불카드도 4억9000만 달러로 15.2%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1억2000만 달러로 4% 감소했다.
한편 이 기간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실적도 전기(7억3000만 달러)에 비해 5.7% 증가한 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2분기 1165.2원에서 3분기 1183.6원으로 상승하는 등 원화약세에 따른 외국인 여행자 수(235만명)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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