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에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한 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이었다. 지난해 총 175억7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접대비는 6억1000만원에 불과했다.
◆ SK·롯데·현대·GS건설 접대비 최고
SK건설과 더불어 롯데건설·현대건설·GS건설·동부건설·현대산업개발·금호산업 등도 접대비 사용이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롯데건설은 지난 2006년 38억원의 접대비를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8년 44억3000만원, 지난해 45억9000만원으로 SK건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1~3분기 누적으로 30억3000만원 정도의 접대비를 사용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5억~17억원 정도의 접대비를 썼으나 지난해에는 29억6000만원으로 2배가량 접대 금액이 늘었다.
GS건설은 지난 2007년 26억7000만원에서 2008년 20억1000만원 가량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24억1000만원으로 다시 증가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15억3000만원을 접대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밖에 동부건설과 금호산업·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몇년간 꾸준히 20억원 이상의 접대비를 사용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기준으로 ▲한화건설(18억4000만원) ▲한라건설(17억1000만원) ▲두산건설(16억3000만원) ▲코오롱건설(13억원) ▲신동아건설(12억8000만원) ▲계룡건설산업(11억9000만원) 순으로 접대비를 많이 사용했다.
반면 ▲풍림산업(7억3000만원) ▲포스코건설(6억1000만원) ▲경남기업(1억3000만원) ▲태영건설(9200만원) 등은 지난해 사업 규모에 비해 상당히 적은 금액만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업체일수록 접대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건설업계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의 수주 경쟁에서 접대 비용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대우건설 기부는 우리가 최고
지난 200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상위 30위권(시공능력 순위) 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건설사는 포스코건설로 약 517억원을 사회에 돌려줬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1~3분기 기부한 금액은 71억9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사용한 접대비 4억6000만원보다 약 16배가 많았다.
다음으로 한라건설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1~3분기 동안 444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한라건설은 지난 2006년 2억9000만원, 2007년 15억9000만원 등으로 기부금이 적었다. 지난해에도 1억8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무려 247억4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올해도 3분기까지 약 176억80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기부를 많이 한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391억9000만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이중 일부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사용됐다. GS건설도 같은 기간 283억1000만원을 기부금으로 썼다. 삼성물산은 상사·건설부문을 통틀어 지난 2006~2009년 사이 약 268억4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에 인색한 건설사도 많았다.
SK건설은 지난해 81억8000만원을 기부했으나 올해는 1~3분기 누적으로 6억7000만원에 불과해 접대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00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액도 141억1000만원으로 접대비 351억8000만원에 비해 무려 210억7000만원이 적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392억원에 달하는 현대엠코도 기부금은 8억9000만원에 그쳤다. KCC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연간 기부금액이 평균 6550만원으로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풍림산업·금호산업·경남기업·신동아건설 등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업체들의 기부금액도 평균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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