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원·천정배 등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민영기업마저 정권의 전리품으로 간주하는 MB정권의 위장 비즈니스 프랜드리에 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KT가 김 전 대변인의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석채 회장 취임 전후 청와대 비서관 출신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 출신, 그리고 여당의 총선 낙선자 등 현 정부 핵심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KT 고위직에 포진하고 있다”며 “이번 김은혜 낙하산 인사를 위해 KT는 없는 보직을 새로 만들어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정권이 자행하는 민영기업에 대한 파렴치한 낙하산 회전문 인사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에 줄댄 인사들의 민영기업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기업에 대한 인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KT는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민간기업으로 체질이 만성화되어 버렸다”며 “청와대는 지금부터 ‘공정사회’가 아닌 ‘불공정 사회’로 간판을 바꾸라”고 촉구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국민상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명백한 특혜 인사,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무엇보다 우리를 경악케하는 것은, 청와대 전 대변인을 위해서는 없는 자리도 만들면서 노동자들에게서는 있는 일자리조차 빼앗는 이명박 정권의 파렴치함”이라며 “김 전 대변인이 스스로 낙하산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aeno@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