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오는 6일 오전 8시부터 울산1공장의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가 3주 이상 울산1공장을 불법 공장점거농성하면서 생산피해가 급증, 현재까지 2만3천937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2천704억원의 생산차질액(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울산1공장에는 신형 엑센트, 클릭, 베르나를 생산하고 있는데 판매차질이 심각한 상황까지 달했고 특히 출시되자마자 생산이 멈춰 판매가 안 되고 있는 신형 엑센트의 조기생산이 급박하다고 현대차는 덧붙였다.
현대차는 생산을 재개하면 정상가동 때의 50%가량 생산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울산1공장은 현재 비정규직 조합원 500여명(노조 주장)이 도장공장(차량 색칠하는 공정)에서 의장공장(차량부품을 조립하는 공정)으로 연결되는 컨베이어와 자동창고(차체 저장 창고)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어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점거된 공정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즉, 점거 중인 자동창고를 통하지 않고 도장공장에서 의장공장으로 연결되는 중간지점에서 생산 차를 수동으로 떼어 곧바로 의장공장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설비 개조공사를 시행했고 이를 통해 정상가동의 50% 수준으로라도 차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조의 방해가 있으면 노사간 또다시 마찰이 발생하고 생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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