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지난 달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당초 예상보다 한 달 이상 끌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가협상이 타결됐다.
정치권에서 여·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조속한 비준을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퍼주기 협상이라며 '비준 거부'하고 반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혀 앞으로 험로가 예견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있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협상 타결 소식에 많은 경제·금융·증권전문가들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던 아일랜드발 유럽 재정위기, 미국 등 선진국의 더딘 경제회복, 여기에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는 3대 악재속에서도 힘들게만 보이던 코스피지수 2000고지를 넘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선 악재보다 호재가 부각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달 16일 금리를 2.5%로 0.25%포인트를 인상한 만큼 이번에는 동결하고 내년 1분기에 추가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내외적 리스크가 산재해 있어 이달에 또 다시 금통위가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
특히 아일랜드에서 또 다시 재정위기가 발생했고, 국내에서는 연평도 사태 등 안보적 위험이 지속적으로 따르는 상황이어서 금리 동결 기정사실화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전격 인상한 기준금리가 전례로 보았을 때 연말에 조정된 적은 거의 없다. 국내외 여건도 동결 가능성에 훨씬 무게가 쏠린다.
다만 문제는 물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 10월 4.1%, 11월 3.3%로 한국은행 물가관리 목표 중심치인 3%를 상회해 예상치 못한 복병 역할을 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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