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는 수명이 다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나 에어컨 등 폐전자제품 내 자석에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원소를 분리·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폐전자제품 회수율 및 생산원가를 산출해 오는 2013년에는 기술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희토류 원소를 포함한 자석은 자력이 강하고 내열성이 높아 IT 및 가전제품, 풍력발전기, 하이브리드 차에 많이 쓰인다.
히타치의 신기술은 종래 방법보다 속도가 8배나 빠르고 또 산과 같은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치는 지난 2008년 희토류 재이용 기술에 대한 독자 연구를 시작, 2009년 10월에는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번 신기술은 총 1억2300만 엔이 투입돼 완성된 것이다.
희토류는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 수출 물량의 절반을 수입해 왔으나 최근 희토류 수급 및 가격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수입처를 다변화시키고 있다.
히타치 관계자는 "희토류를 국내에서 조달, 순환시키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재이용 외 대체 물질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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