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對)아세안 통상규모, 5년 내 두 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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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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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뿐 아니라 인적교류도 해야… FTA 경제효과 극대화 필요”<br/>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향후 5년 안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통상규모를 두 배로 확대코자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5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지난 9~10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방문 및 정상회담 합의사항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은) 비행기에서 이틀 밤을 보낸 강행군이었지만, 경제·안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먼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합의사항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유도요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리나라가 향후 10년 간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의 주 파트너로 참여키로 합의한 사실을 들어 “인구 2억3000명에, 우리 9배의 영토,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춘 신흥국인 인도네시아와 경제협력을 순조롭게 진행하면 중국, 인도 다음의 거대 시장을 새로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한 말레이시아의 모하마드 나집 빈 툰 압둘 라작 총리와의 회담에선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준비하고, 원자력발전소와 녹색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간 우리는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교역에 다소 소홀한 감이 있었지만 신아시아 외교정책과, 아세안 10개국과의 FTA 체결을 계기로 그 관계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아세안 10개국과는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 관광 등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10개국과의 올해 통상규모는 1000억달러로 미국, 일본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의 FTA 추가협상 타결을 거론, “한미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과 인도 등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체결한 세계 유일의 나라가 된다”며 “이제 우린 국토는 작지만 경제 영토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이자, 자유무역의 세계 중심 국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FTA 체결은 그 어떤 동맹보다도 더 강한 경제동맹이다. 한미 간엔 이번에 경제동맹을 체결해 안보동맹 역시 더 굳건해졌다”며 “일각에선 자동차 부문에서 우리가 많이 양보했다고 하지만, 우리 차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있는 부분에서 양보해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한 거다. 한·미FTA는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년엔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금년보다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도 다소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FTA를 통한 경제효과를 극대화해 우리 상품의 수출이 금년보다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업무보고를 14일 시작, 연내에 모두 마치고 내년 1월1일부터 바로 새해 예산을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하며 “국정을 3개월 앞당겨 시작하고 예산을 빠르게 집행함으로써 더 큰 성과를 낼 수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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