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소수출업체 맞춤형 육성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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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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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중소 수출업체에 맞는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이 경공업 부문은 물론 부품·소재분야에서도 중국산에 밀리면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3일 중소기업의 총 수출(직수출 + 대기업을 통한 간접수출) 비중을 추정한 결과 2003년 53.1%에서 2008년에 38.8%로 하락했다.
 
 또 소규모 수출업체에 해당하는 연간 100만 달러 이하 수출업체의 비중(금액기준)은 2000년 2.8%에서 2009년 1.5%로 낮아졌다.
 
 연구원은 “이런 수출비중 변화는 중소기업들이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의해 해외시장을 잠식당할 뿐만 아니라 최근 수출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첨단 IT제품 수출시장에 제대로 진출하지 못해 샌드위치 상황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중소기업의 수출저변 확대를 위해 메뉴방식의 지원제도를 기업별 맞춤형으로 전환하여 일정기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4년간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 중 21개가 중국에 의해 잠식당했는데 이중 20개가 중소기업들이 주로 영위하는 중저급 기술분야의 경공업 제품이었다.
 
 또 수출품의 수입유발계수(수출품 1단위를 생산할 때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수입액)가 2008년에 사상 최고치인 0.467을 기록한데다 원부자재의 최대 공급국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 전체 부품소재 수입액에서 중국산 비중이 2001년 9.4%에서 2009년 23.1%로 크게 높아졌다.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와 대기업형 품목이 수출을 선도하는 것도 대기업 수출편중에 일조하고 있다.
 
 대기업은 투자액 대비 2.6배의 수출유발효과가 발생하는 데 대부분 국내의 자사(自社) 관련기업과 거래하여 중소기업 수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투자액 대비 0.5배의 수출유발에 머물고 있다. 또 2009년도 우리나라 5대 수출품목(2009년)의 중소기업 비중이 13.5%에 불과한데 특히 LCD와 자동차는 그 비중이 4%대로 더욱 낮은 실정이다.
 
 2000년 영세수출업체(100만 달러 미만)들의 수출실적을 추적한 결과 이들 중 지난해에 수출실적이 있는 업체는 30%에 불과하고 100만 달러이상으로 실적이 늘어난 업체비율은 8%에 그쳐 중소기업 수출생태계가 척박함을 보여줬다.
 
 무협은 “영세업체를 위해 수출보험 우대책과 각종 지원책의 비용할인이 필요하며 무역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확대도 절실하다”며 “수출주도 품목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방안을 통해 수입을 대체하고 전문상사 은퇴인력의 중소기업 알선으로 해외마케팅력을 제고하면서 일자리도 늘리는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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