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심 회복·자회사 가치 반영시 주가 탄력 기대"<KB투자證>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KB투자증권은 14일 한화에 대해 주가가 4개월간 박스권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자금 사건이 마무리돼 투자심리가 해소되고 있는 데다, 핵심 자회사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상원 연구원은 "한화는 지난 5월 25일 3만2000원에 저점을 형성한 뒤 8월부터 4만2000~4만8000원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며 "9월 초 이후 비자금 관련 사건 여파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자체사업 이익과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던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주력 자회사인 한화케미칼은 연초대비 137.0% 상승했다"며 "한화의 순자산가치(NAV)에서 현 한화의 가치와 한화케미칼 지분가치 상승을 비교하면 5100억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한화의 순자산가치가 3조7000억원임을 감안하면 13.8%의 가치가 현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다만 자체영업 모멘텀 부재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