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교육감은 이날 '도민 여러분과 도의원들께 드리는 글'에서 "내년에 초등학교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해 2012년 중학교, 2013년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수정 의결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로 인해 무상급식 실시라는 도민의 열망이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학기 초가 되면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아픔이 고스란히 학생에게 남겨졌다"며 "담임 교사들에게는 객관적 기준없이 급식지원자를 선정해야 하는 어려움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민 교육감은 이어 "무상급식은 보편적 복지인 동시에 인권과 교육권을 보호하는 일이기에 대부분의 지자체가 찬성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밥 한 끼만큼은 사회가 책임을 지는 첫 해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교육위원회는 지난 7일 도교육청 무상급식 예산안 561억원 가운데 30억원을 삭감했으며, 예결위는 13~14일 무상급식 예산안을 심의해 오는 16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지만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이 당론으로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있어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는 사실상 어렵게됐다.
한편, 도 교육청은 최근 평창군과 횡성군, 인제군과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업무협약을 했으며 정선군은 지난 8월부터 19개 유치원과 23개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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