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민주대장정에 나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이 이 나라를 총체적 동원체제로 몰아가기 위해 날치기 처리를 의도적으로 획책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잃어버린 예산을 반드시 찾아드리겠다. 4대강과 형님예산에 빼앗긴 서민예산을 꼭 되찾아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은 권력사유화의 핵심인 ‘형님 권력’을 퇴진시키고 권력의 공공성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겨냥, 그의 퇴진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12·8 날치기와 형님예산, 청와대 불법사찰, 한·미 FTA 퍼주기 재협상 등을 관통하는 문제의 본질은 권력의 사유화”라며 “이 대통령과 그 형님은 거추장스러운 절차나 법은 처음부터 지킬 생각을 않는 천민의식을 적나라하게 표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대통령에게 굴종해 의회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했다”며 “최소한의 염치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몸싸움으로 동료의원을 끌어내고 폭력을 휘두르며 날치기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시 한 번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이상득 의원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공세를 펼쳤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새해 형님예산은 16개 사업, 총 3665억원으로 당초 2216억원이었으나 날치기과정에서 1449억원이 증액됐다”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 “최소 120개 사업에서 2조880억원에 달하는 주요 서민예산이 삭감됐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손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 주안역 남부광장에서 ‘이명박 독재 심판 인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인천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대전·충남(15일), 부산·울산(15~16일), 전북(17일), 경남(18일), 대구·경북(22일), 서울(28일) 등 전국을 돌며 순회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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