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 장사…단속 정보도 귀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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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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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14일 현직 경찰관이 직접 마약을 판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이모 경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마약 중독자에게 최근 히로뽕 10g을 400여만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구속된 이 경사를 상대로 마약을 입수한 경위와 다른 경찰관들의 연루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또 히로뽕 구매자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경사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피의자에게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뇌물을 챙겼다는 혐의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사는 당초 마약밀매 조직에 단속 정보를 흘려주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히로뽕과 대마초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인기 탤런트 김성민(37)씨와 함께 마약을 복용하거나 공급한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씨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는 아니며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필리핀에서 구입한 히로뽕과 대마초를 파스로 몸에 붙여 국내로 밀반입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이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김씨를 상대로 진짜 공급책이 누구인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까지 이 경사와 김씨의 마약 사건 수사를 매듭짓고 다음주 초 이들을 각각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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