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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장서 포스코 임원 자사주 사고 삼성전자선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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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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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급등장에서 포스코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인 반면 삼성전자 임원들은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임원들이 각각 주가 상승과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포스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전날 이 회사 보통주 214주를 1주당 46만8000원에 모두 1억15만2000원을 들여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정 회장 보유주식은 1614주로 늘었다.

최종태 사장도 같은 날 포스코 자사주를 매수했다. 전날 213주를 1주당 46만7500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매수 후 소유주식 수는 1786주다.

조뇌하 전무는 이날 3번에 걸쳐 100주씩 모두 30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취득단가는 평균 46만7000원이다. 보유주식은 1100주로 늘었다.

포스코 측은 회사가치를 더 높여나가겠다는 책임경영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최고경영층이 회사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 회사 주식을 팔고 있다.

배병률 전무는 13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받은 자사주 2600주 가운데 1300주를 팔았다. 처분단가는 1주당 90만7000원이다.

심상필 상무도 이날 스톡옵션으로 받은 1924주 가운데 1834주를 1주당 91만원에 매도했다.

정현석 상무는 10일 보유주식 100주를 전량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91만7000원으로 이 주식 또한 스톡옵션으로 받았던 것이다.

이응상 상무와 한승환 상무는 9일 각각 1000주와 450주를 팔았다. 처분단가는 각각 90만6000원과 91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원들이 개인재산을 처분한 것인 만큼 매매 배경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포스코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통신부문 경쟁력 제고에 따라 사업부문 가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시장 지배력 확대로 안정적인 고마진 성장이 가능해졌다"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높였다.

반면 포스코는 부진한 실적전망 탓에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을 각각 3%와 10%씩 내린다"며 "이는 수출가격 하락과 국내 경쟁심화, 원재자가 상승 탓"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63만원에서 59만원으로 내렸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이 회사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56만원으로 낮췄다.

포스코와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 매매 사실을 공시한 13~14일 코스피는 1990선과 2000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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