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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북에 자제 요구, 약간 진전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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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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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처드슨 "북에 자제 요구, 약간 진전있는 듯"

북한을 방문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북한 측에 극도의 자제를 요구했으며 약간의 진전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동행 취재 중인 CNN에 따르면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만찬 등을 통해 북한 외무성 관리들에게 "상황을 냉각시키자. 대응하지 말라. 한국이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하게 놔둬라"라며 극도로 자제할 것을 매우 강도 높게 요구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내 생각에는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며 "북한 측에게서 받은 느낌으로는 그들도 상황을 추스르는 길을 찾으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만난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최근 남북간 긴장 고조에 대한 북측의 우려를 표시했으며 이는 '좋은 신호'라고 리처드슨 주지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관측은 아직 예비적인 것으로 "오판 가능성도 엄청나다"며 18일 예정된 김계관 무성 제1부상 및 북한 군 지도자와의 면담을 가진 뒤에 북한 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판단하겠다고 리처드슨 주지사는 덧붙였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또 북한 측에 현 상황을 진정시킬 방법으로 남북간 대화 또는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지금 상황은 불씨와 같다. 매우 민감한 상황이다"라며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사태를 진정시킬 뿐 아니라 북한 측이 할 수 있는 조치, 특히 아마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 허용 등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참부의장이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연쇄 반응(chain reaction)'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리처드슨 주지사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모든 당사자들에게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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