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돌입 임박…주민들 긴급대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20 09: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돌입 임박…주민들 긴급대피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당초 20일로 계획됐던 연평부대의 해상 사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오전 08시 "연평부대가 오늘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해역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연평도에는 주민과 기자, 관공서 직원, 소방지원 인력, 복구공사업체 직원 280여명이 잔류하고 있으며 주민 대피방송을 통해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 시점은 기상 상황에 따라 오전 혹은 오후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오전 11~12시 사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오는 25일 오후 07시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사격훈련은 북방한계선 이남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던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며 "군정위와 유엔사 회원국 대표도 훈련을 참관한다. 포탄은 NLL에서 1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게 된다"라며 훈련의 목적이 북한을 자극하기 위함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군은 북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도발시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북측이 또다시 불법군사도발을 감행하면, 우리 군은 즉각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평도 해병부대가 실시할 이번 사격훈련 구역은 가로 40㎞, 세로 20㎞의 연평도 서남방 방향이다. 이번 훈련에는  K-9 자주포를 비롯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연평도에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군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5도 "오늘 사격훈련 예정" 안내방송, 배편도 통제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이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지며 연평면사무소는 20일 오전 8시5분께 "주민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 오늘 연평부대 해상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라며 연평부대 해상사격 훈련을 예고하는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면 관계자는 "아직은 대피단계까지는 아니라 대피하라는 내용은 방송에서 빠졌다"며 "훈련 시각이 정해지면 2시간 전에 대피 안내 방송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해5도에 함께 속한 대청도와 소청도는 오전 8시께 면에서 대피 안내방송을 실시, 현재 주민 1400여명이 30곳의 대피소로 나눠 피신하고 있다. 백령도는 아무런 안내·예고 방송을 하지는 않고 있으나 백령면 전 직원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상황이다.

사격훈련이 공식 예고되면서,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중에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이날 오전 통제했다. 운항관리실 관계자는 "군 당국이 사격훈련과 관련해 안전 상의 이유로 여객선 운항 통제를 요청해와 이같이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이들 항로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항로 여객선은 서해 상의 짙은 안개로 인해 대기 중이다. 운항관리실은 안개가 걷히는 대로 운항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