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두 달째 오르면서 휘발유를 ℓ당 2천100원대에 파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경일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 가격이 이날 오전 현재 ℓ당 2천135원에 판매되고 있다.
경일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몇주째 올라 지난주 금요일(17일)부터 보통휘발유 가격을 2천135원으로 올렸다"며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을 2천100원대로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일주유소는 서울 시내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로 널리 알려졌지만 주유소 측은 무료 세차 등 다른 주유소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앞세워 '고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20일 오전 현재 서울 시내에서 보통휘발유의 가격이 ℓ당 2천원이 넘는 주유소는 강남구 16곳 등 모두 24곳이다.
구별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1천952원)이고 최저 지역은 중랑구(1천764원)로 ℓ당 200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서울 시내에서 보통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양천구 신정3동 STX에너지 서울주유소로 1ℓ에 1천718원에 판매중이다. 서울 시내 최고가인 경일주유소와 ℓ당 417원이 차이가 난다.
정유업계에선 두바이유 국제가격과 환율이 현재와 큰 변동이 없는 데다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 가격이 상승세여서 당분간 국내 석유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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