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KFC는 12월 23~25일 단 사흘간 보름치 치킨 매출을 올린다.
KFC 일본지사는 '크리스마스에는 치킨을 먹어야 한다'는 광고 문구를 1974년 처음 들고나온 이래 단단히 재미를 보았다. 이 광고 문구가 어느덧 일본 전국 차원의 소비 문화로 굳어지는 '횡재'를 하게 된 것이다. 코카콜라가 광고에 등장시킨 산타의 붉은 옷차림이 세계적으로 산타 '공식 복장'으로 굳어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치로 타카쓰키 KFC 대변인은 "매장 바깥까지 긴 줄이 이어진 것은 내가 입사한 1980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크리스마스 치킨의 오랜 인기를 설명했다.
일본은 서구 문명을 잘 받아들이고, 또 자국만의 스타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크리스마스도 예외는 아니다. 상업적이고 종교색이 짙지 않은 일본의 크리스마스 시기에 매년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 장식과 저녁식사, 선물에 쉽게 지갑을 연다.
일본 도쿄의 신주쿠 번화가에 있는 KFC 매장 점원은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치킨을 약 7000조각 튀겨 놓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KFC는 일본 전역에 매장 1240곳을 두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