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의 위생프로그램이 제시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의 오수와 불충분한 하수 시스템은 국민들의 각종 질환 및 생산성 저하 등을 불러 일으켜 연간 약 538억 달러의 손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전했다.
심지어 미흡한 공중보건 시설로 인도가 치르는 비용은 1인당 48달러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다. 이에 비해 베트남은 9.30달러, 필리핀은 16.80달러, 인도네시아는 28.60달러, 캄보디아는 32.40달러다.
세계은행의 크리스토퍼 후안 코스틴 남아시아 팀리더는 “수십년간 우리는 인도의 미흡한 공중보건으로 인한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보고서는 인도에 경제적 손실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어린이와 저소득층이 열악한 공중보건 사각지대 속에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열악한 공중보건으로 인한 죽음이나 질병으로 인한 손해가 385억 달러, 화장실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인한 금전적 손해는 107억 달러, 또 식수로 인한 문제는 42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UN)의 연구기관인 UN대학은 지난 4월 한 연구에서 11억7000여명이라는 인도 국민의 반이 휴대폰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단 3억6600억 명만이 적절한 공중보건 상황 속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와 세계건강기구(WHO)의 지난 3월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도시인구의 18%와 시골 지역 인구의 69%가 매일 들판, 숲, 해변 및 기타 공개된 장소에서 변을 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