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내년 문화수출보험 금액을 500억원으로 늘리면서 한국영화 등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의 흥행과 수출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K-sure는 2008년 7건 140억원, 2009년 10건 143억원을 기록한 뒤 올들어 25건 313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수출보험은 흥행이나 수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문화콘텐츠가 자금 조달의 어려움없이 많이 제작될 수 있도록 제작사를 위해 국내 제1금융권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보험상품이 2007년 말 도입되기 전에는 많은 제작사들이 제2금융권 등에서 최소 15% 이상의 금리로 자금을 끌어왔어야 했다.
그러나 K-sure가 이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그 혜택을 받는 제작사는 보험금의 1%가량인 보험료만 내고 1금융권에서 2금융권의 절반 이하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보험 혜택을 받은 영화는 쌍화점, 국가대표, 포화속으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곧 개봉하는 황해, 라스트 갓파더도 K-sure가 성공을 기원하며 보험을 제공한 대표 영화들이다.
K-sure는 특히 2008년에는 지원 대상을 영화에 한정했으나 2009년부터 영화 외에 드라마, 게임, 공연 등으로 대상을 넓혔다.
이에 따라 2009년의 경우 지원액 기준으로 영화 51%, 드라마 35%, 게임 14% 순이었고, 올해의 경우에는 드라마 33%, 게임 31%, 영화 27% 순이었다고 K-sure는 전했다.
K-sure 관계자는 "올해 전체 한국영화 중 보험 지원영화는 포화속으로 등 5건으로 전체의 4%에 불과하지만 전체 관객수의 15.4%, 매출액의 16.6%를 차지하는 등 흥행 성과가 높았다"면서 "이 보험으로 인해 1금융권 자금이 문화산업에 유입됨으로써 문화상품 제작 구조의 투명화, 체계화, 대형화에 기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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