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23일부터 기부참여형 ‘나눔 펀드’와 공익형 ‘디딤돌 펀드’를 출시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4개 운용사, 4개 은행ㆍ증권사가 자본시장의 성과를 소외계층과 공유하기 위해 3개월간 이번 펀드를 준비했다.
나눔 펀드는 투자자가 기부대상을 선택해 투자금의 일정비율(0.14~0.18%)을 기부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어린이와 장애인을 지원하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Tops아름다운SRI주식형펀드(A-ch, A-ds)는 환경ㆍ사회ㆍ경제적 책임경영 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순자산 평잔액의 연 0.18%를 기부한다.
산은2020주식형펀드(C-d)와 KB스타한국인덱스주식형펀드(C-D)도 각각 순자산 평잔액의 연0.16%와 0.14%를 기부하게 된다. 산은자산운용은 저소득층 장학사업과 독거노인을, KB자산운용은 다문화가정과 결식아동을 각각 지원한다.
디딤돌펀드는 보수 할인을 통해 저소득자의 펀드투자를 지원한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프런티어배당주안정채권혼합형펀드(C-d)는 기초 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에 대해 펀드 총 보수를 1.34%에서 0.73%로 할인 판매한다. 이 펀드는 채권에 70% 내외, 배당주에 30% 내외를 투자한다.
모든 펀드는 각 운용사가 속해있는 금융그룹의 은행에서 판매한다.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이번 펀드 출시는 투자자ㆍ업계가 소외계층과 자본시장의 성장혜택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기부 상품 개발과 홍보활동을 지원해 기부가 자본시장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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