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미 재고감소로 2년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 여파로 2년여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3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잠정치를 웃돌았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전 11시 46분 현재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배럴당 57센트, 0.6% 오른 90.39달러에 거래돼 9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WTI 2월물은 장중 90.80달러로 2008년 10월 8일 이후 2년 2개월여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올들어 유가 상승폭은 14%에 이른다.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도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이 배럴당 45센트, 0.5% 오른 93.65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지난주 석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미 에너지부 발표로 촉발됐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 석유재고는 533만배럴 줄어든 3억4070만배럴에 그쳤다.

이는 340만배럴 감소를 점쳤던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다.

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달 잠정치 2.5%보다 높은 2.6%로 집계된 것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며 유가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