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실은 지난달 10~15일 전국의 성인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개 조사를 통해 15개 부처 장관과 4개 행정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의 △인지도와 △정부 정책 수행 등을 평가했다. 또 정부가 추진한 50개 핵심 정책 가운데 성과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해당 장관이 정부 정책을 잘 수행하고 있냐’는 질문에 최 장관이 3.1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세계 7위(2215억달러)를 기록한데다, 잇단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 등의 실적을 올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맹 장관과 윤 장관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이, 그리고 진 장관은 정부의 친서민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위 점수 5명 가운데 최경환, 맹형규, 진수희 장관 등 3명은 모두 전·현직 정치인 출신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장관 인지도 면에선 역시 연예인 출신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위에 올랐다. 유 장관은 ‘해당 장관을 알고 있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92.3%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2위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59.4%)이었다.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최근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등과 관련해 언론에 노출된 빈도가 잦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맹형규 장관(45.4%),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39.5%), 진수희 장관 (3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 가운데 가장 성과가 높은 것은 외교통상부의 ‘국제개발 및 협력확대’ 정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해외 자원개발 및 에너지 수급 확보(지경부·외교부) △국가브랜드 제고(전 부처 공통) △저탄소 녹색성장(지경부·환경부) △한식 세계화(농림수산식품부·문화부) △관광자원 개발(문화부) △문화 향유 기여(문화부) △서민 대상 금융대출(금융위) △수자원 확보 및 관리(국토해양부) △규제 완화(전 부처 공통) 등의 순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