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기자) 지난 23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대물'의 고현정이 SBS 연기대상 후보군이긴 하지만 지난해처럼 유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SBS 드라마에선 대물과 맞서는 '자이언트' '인생은 아름다워' '이웃집 웬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시크릿가든' 등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대작들을 대거 방출했기 때문.
'대물'은 여성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최초의 정치 드라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방송 5회 만에 작가가 하차하고 곧이어 PD마저 교체되는 사태를 맞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첫 회 등장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던 서혜림(고현정 분)은 중반부분부터 도덕 군자로 변신하면서 시청자들의 동감을 끌어내는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최종회에서도 '대물'은 서혜림의 카리스마 있는 임기 5년을 담기보다는 부수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췄다. 대통령 임기를 마친 서혜림이 하도야의 곁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로 '대물'은 마무리됐다. 대통령으로서의 사회적 성공보다는 한 남자의 여자인 서혜림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30% 미만의 지지부진한 시청률도 고현정의 대상 수상에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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