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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2011년 ‘토탈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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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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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기존에는 컵과 컵받침을 제공하는 사업을 했다면 앞으로는 테이블 전체를 가져다 팔고 싶다. 내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전 부분이 함께 개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신년경영화두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를 위해 올 연말 신사업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 남상태 사장은 “신사업 포인트는 풍력발전, 이산화탄소 포집”이라며 “별도의 조직을 신설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관련 사업부분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로부터 분리, 내년부터 ‘그린에너지 사업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남 사장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수주목표는 올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11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중 해양플랜트 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 사장은 내년 시황에 대해서 “유가가 최근 상승하면서 경제성 없는 유전도 개발하는 상황이 됐다”며 “해양플랜트가 시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름값이 1배럴 당 120~130달러 선으로 폭등한다면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들어설 수도 있다. 80달러 안팎이 적당할 것 같다”며 지나친 고유가를 경계했다.

아울러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최근 중국산 후판 수입량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산 후판을) 늘리는 계획은 선주와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것”이라며 “선주가 합의해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잘 해준다”고 전했다.

특히 남 사장은 다소 부진했던 해외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도가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며 “내년에는 완전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2년 만에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를 다시 달성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뒤 “벌커선과 탱커선이 부진했지만,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가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자국건조주의’가 성행했지만, 결국 국내 대형 조선들로 대부분의 물량이 몰렸다”며 올해는 국내 조선사들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다시한번 입증된 한 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 사장은 연임로비설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좋은 선물을 받았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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