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북 전주에 2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는 등 서해안.중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면서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여객선 운항 중단과 도로 통제 등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전주ㆍ완주ㆍ익산과 경북 청도 고령ㆍ성주, 대구광역시, 충남 보령ㆍ 서천 등에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다.
오전 6시 현재 적설량은 전주가 20.3cm로 가장 많고 진안 18.0cm, 군산 17.3cm, 순창 9.7cm, 남원 8.9cm, 충북 추풍령 2.4cm, 경북 고령 5㎝, 김천ㆍ성주 3㎝, 대구 2.3㎝ 등이다.
폭설이 내리자 각 지역의 재해대책본부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전북지역 등지에서는 워낙 많은 눈이 내린 데다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충남 논산과 계룡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의 차가운 날씨를 보이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의 주요 도로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서해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전북 군산-선유도와 군산-위도 등 5개 항로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각종 선박 4천여 척도 안전한 항·포구로 대피해 있다.
또 대구 달성군 명곡초등-홈실재(2㎞)과 경북 칠곡-군위 한티재(8㎞), 전북 전주-금산사 등 13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정읍 내장산과 남원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도 전면 통제됐으며 일부 여객기의 결항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대 관계자는 "당분간 눈과 함께 차가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운전에 유의하고 시설재배와 축산농가는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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