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배우 엄지원이 지난 1987년 극동호 침몰 사건 사망자 명단에 어머니 이름이 올랐던 당시 사연을 고백했다.
엄지원은 28일 방송된 SBS '강심장' 송년 스페셜에 출연해 살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기억에 대해 "어머니가 친구들과 남해에 여행을 가신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극동호라는 유람선이 침몰한 사건이 있었다. 그때 엄마는 그 배에 타고 계셨다"며 "당시 뉴스 속보 자막의 사망자 명단에 어머니 이름이 있었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엄지원은 "그때 엄마를 너무 느끼고 싶어 장롱에 들어가 엄마 옷을 끌어안고 밤새 오열했다"며 "나중에 엄마가 실종자로 바뀌셨다가 생존자가 되셔서 돌아오셨다. 엄마가 수영을 할 줄 아셔서 침몰한 배에서 수영을 하셨던 것이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강심장'에는 '싸인'주연배우 4인방 외에 김영철, 김지선, 문천식, 빽가, 안문숙, 장항준, 정주리, 조정린, 홍경민, 광희(제국의아이들), 소연·지연(티아라), 은혁(슈퍼주니어) 등이 함께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