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보도블럭 위에 쓰러져 있는 노인이 주위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결국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은 최근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한 도로 위에 여든 살 넘은 노인이 쓰러져 있었지만 귀찮은 일에 휘말릴까 염려한 주위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 결국 사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인은 29일 오후 2시 경 도로 위에 입가에 피를 흘린 채 손발을 부들부들 떨며 쓰러져 있었으나 지나가던 행인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쓰러진 노인을 바라만 볼 뿐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심지어 노인을 도와주려던 젊은 여성 둘을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만류했다는 것.
사람들은 "무슨 딴 생각이 있어서 저러는 것일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며 그냥 노인을 둘러싸고 바라만 보았으며, 응급차가 도달했을 때 이미 노인은 숨을 거둔 후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09년 11월 중국 충칭시에서는 한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부축한 중학생 한 명이 노인의 자녀들로부터 가해자로 오인 받아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었기 때문.
푸저우시 경찰 측은 노인의 사망 원인 등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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