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산업부) 올해 대기업 총수들의 새해 화두는 '끊임없는 혁신'과 '동반성장'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기아차· LG·SK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새해 첫 근무일인 1월3일 발표하는 새해의 목표와 비전이 여기에 촛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오는 1월3일 4년만에 신년사를 내놓는다.
이 회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삼성 임직원들의 위기의식을 일깨우면서 미래를 선도할 혁신제품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오전 8시 양재동 본사 강당에서 그룹 임직원과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구상을 밝힌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가 2010년에 거둔 괄목할 성과에 대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생존전략으로서의 품질경영 강화를 재차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 회장은 3일 오전 여의도 트윈빌딩 동관 지하 강당에서 계열사 경영진과 신년하례회를 열고 새해 각오를 다지는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미래를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자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 회장은 3일 밝힐 신년사에서 '사람과 문화의 혁신을 통한 지속 성장'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주체는 사람이며 이런 변화를 장기적으로 가능케 하는 것이 문화인 만큼 사람과 문화의 혁신을 이뤄야 더 많은 행복을 만들 수 있고 지속적은 성장을 이뤄갈 수 있다는 점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3일의 시무식에서 핵심요소 선점, 소프트 기반 강화 및 동반성장 등 성장과 혁신을 위한 3대 키워드를 강조할 예정이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1일 사내 게시판에 신년사를 올려 내년도 경영 목표 등을 공개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3일 오전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시무식에서 공개할 신년사를 통해 그룹 출범 10주년을 맞는 새해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일 포항에서 열리는 시무식에 참석은 하지만 별도의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그러나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CEO 송년 메시지'를 통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배려하는 자세로 고객사, 협력 중소기업, 외주사, 지역사회와 함께 손을 맞잡고 우리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새해 화두로 동반성장을 역설했다.
한편,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과 CJ그룹의 손경식 회장은 31일 일찌감치 신년사를 내놓았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8 비전'을 위해 국내외에서 많은 도전을 추진해 왔고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거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비전 달성 작업을 더욱 철저히 해 본격적인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룹의 핵심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진출한 해외시장에서 현지화를 통해 사업을 안착시켜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 가능한 인재와 조직을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임직원에 주문했다.
CJ그룹 손 회장은 '제2도약 선포' 2년차를 맞아 '2013년 글로벌(Global) CJ, 2020년 그레이트(Great) CJ'의 목표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손 회장은 "각 부문의 구조개선으로 경쟁지표 우위를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강화하자"며 "중국 내 '제2 CJ' 건설을 가속화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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