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은행 예금금리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은행수신 상품에 대기성 자금이 잔뜩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최근에는 과도한 수신 증가로 연말연시 특판 상품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은행들이 제공하는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고금리 예금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은행들이 스마트폰뱅킹 시장 선점을 위해 최대 1%에 육박하는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은행예금을 고집하는 고객이라면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해 편안히 금리쇼핑을 벌여볼 만 하다.
국민은행의 'KB 스마트★폰적금·예금'은 기본금리 연 3.7%에 추천 우대이율 0.3%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4.0%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적금은 예치기간이 1년이면 최고 연 4.1%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정도면 저축은행 예금금리(최고 4.6%)가 부럽지 않다.
우리은행은 '우리스마트정기예금'을 통해 연 4.45%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1인 1계좌에 최대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우리스마트뱅킹을 사용해 이체할 경우 이체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신한은행의 스마트폰 전용상품 '신한 S뱅크 특판예금'은 최대 연 0.9%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4.27%의 금리를 준다.
IBK기업은행은 'IBK스마트 펀(fun)통장 예·적금' 출시를 기념해 100억원 한도로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일부 은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며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도 적립해 준다.
수신기반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KDB산업은행도 1년만기 '이센스(e-Sense)정기예금'을 스마트폰 뱅킹으로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연 4.4%의 금리를 제공한다. 수시 입출금 계좌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때는 각종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을 통한 은행거래가 금융서비스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객들이 각 은행의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고금리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