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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김지철 담임목사 폭행한 부목사들 사전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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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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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망교회 김지철 담임목사 폭행한 부목사들 사전구속영장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면서 유명해진 교회인 소망교회 목회자 간에 주말 오전의 난투극이 벌어져 담임목사가 심하게 다치면서 병원 신세를 지는 상태이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소망교회의 김지철(62) 담임목사를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같은 교회의 최 모(53) 전 부목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폭행에 가담한 조 모(61·여) 부목사를 동일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9시5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소망교회 내부에 있는 담임목사실로 찾아가 김 목사를 때려 왼쪽 눈 주위 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 전 부목사와 조 부목사가 "김 목사를 밀치고 넘어뜨렸을 뿐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경찰은 최 전 부목사가 김 목사의 얼굴을 때리고 김 목사가 넘어지자 조 부목사와 함께 때렸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김 목사의 얼굴 등에 있는 상처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뭔가에 부딪힌 것이 아니라 주먹과 발로 맞으며 생겨난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부목사가 때린 사실을 부인하고 오히려 김 목사가 원인을 제공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성직자에 대한 국민신뢰를 떨어뜨린 점 등을 고려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영장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행은 소망교회 설립자 곽선희 목사가 물러난 2003년에 김지철 목사가 담임을 맡으면서 이어진 목회자 내부의 갈등이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씨는 그동안 계파 갈등 때문에 김 목사와 다툼이 계속되던 중에 작년 말 결국 부목사 직에서 전격 해임된 바 있다. 이에 최 씨는 자신의 해임이 부당하다 주장하며 법원에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망교회의 현직 부목사인 조 씨는 새해의 시작과 함께 자신이 사목활동 교구 배정에서 제외된 후 보직 해임된 것에 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와 최 씨 모두 자신들에 대한 처사에 큰 반감을 갖고 김 목사를 향해 항의하러 갔다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본다"며 "입원 중인 김지철 목사가 안정을 찾는 대로 조사하고, 두 부목사를 사법처리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씨 등이 김지철 목사를 폭행죄로 맞고소할 계획이라 교회의 내부 다툼은 난투극을 너머선 법정 공방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소망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태를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하나님과 국민 여러분 앞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건이 조속이 법적으로 규명돼 엄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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