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 대통령이 최근 신년 특별연설에서 북한의 핵(核)과 군사적 모험주의 포기를 요구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억제력을 갖추되,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인다면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것으로, 중요한 건 북한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평화·협력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자세가 돼 있냐는 점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에 이어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남북간 대화를 제안해온데 대해서도 “진정성이 있어 보이냐”고 반문하며 “진지한 제안보다 홍보전술로 본다는 게 모든 해외언론들의 분석이다”고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또 김 대변인은 북핵 관련 6자 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력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되면 6자 회담 (재개)도 검토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여기엔 북한의 제외한 회담 참가 5개 나라 간에 공감대가 있다”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남북한 간에 대화 진정성을 확인해야 6자 회담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이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한 물음엔 “이제 (FTA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 생존을 위한 필수다. 경제적 이익 외에도 정치·외교적 협력 관계가 걸려 있다는 건 해당 국회 상임위원회의 의원들이 더 잘 안다”며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이 ‘(FTA 비준안 처리에)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한 건 FTA의 효과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야당을 잘 설득해 원만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의 우회적 표현으로 본다”고 전했다.
더불어 정부가 올해 경제지표 목표치로 삼고 있는 ‘5% 경제성장률’과 ‘3%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대통령이 (경제성장과 물가관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대통령이 이런 의지로 각 부처를 챙기면 (물가상승 요인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교육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국립대학교의 등록금을 동결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물가와의 전쟁’이란 각오로 이렇게 하나씩 해나가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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