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라스베이거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글로벌 멀티미디어 가전의 중심에 역시 삼성전자가 있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의 글로벌 컨퍼런스 행사에 1300명 상당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행사를 한시간 앞두고 행사장 로비에는 행사 참석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온 취재진들이 나래비 줄을 섰다.
행사장인 무라노홀은 개방되자마자 순식간에 700개의 좌석이 가득 채워졌다. 만석임에도 취재진들의 발길은 행사장을 향했다. 행사 시작을 10여 분 앞두고 입석 공간마저 300명에 달하는 취재진으로 가득 차자 삼성전자 진행요원들은 더 이상의 입장을 통제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취재진들에게는 삼성전자의 각 지역·사업별 홍보 임원들의 이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제품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를 제공했다.
니혼TV의 야사시 다카쿠라 기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TV 등 미디어·가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어 올해 전략을 취재하기 위해 점심도 거른채 줄을 섰다”며 “오후 5시 소니도 글로벌 컨퍼런스 행사를 갖는데 이 정도의 취재 열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까지 행사장 입구를 지킨 취재진 가운데 일부는 운 좋게도 컨퍼런스 출입 기회를 얻었다. 행사장 안에서 사람이 퇴장하면 진행요원들이 그 수만큼 밖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의 입장을 허락한 것.
하지만 퇴장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지 않아 많은 취재진들은 출입문이 열리기만 고대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뒤늦게 행사장을 찾은 패킷 커뮤니케이션즈의 터리 커(Terry Kerr) 기자 역시 “행사장 안 함성을 보니 삼성이 상당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쉽지만 CES 개막일인 6일 오전 일찍 부스를 찾을 것”이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년 전 LED TV, 지난해 3D TV를 연이어 공개하면서 글로벌 취재진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윤부근 사장은 6일 CES 기조연설의 연사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세계 적으로 소프트웨어 파워를 갖춘 스마트 전자제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만큼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전세계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북미총괄 마케팅팀장인 데이비드 스틸(David Steel) 보다 ‘스마트한 삶을 위한 2011년 제안’(The Smarter Life : Agenda 2011)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한 디자인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기기 등과의 연결성을 갖춘 스마트 TV 전략을 소개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넥서스S‘와 갤럭시 와이파이 버전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슬라이딩 키보드를 탑재해 평상시에는 태블릿PC 처럼, 슬라이딩을 열면 노트PC로 활용할 수 있는 슬라이딩 7 시리즈는 취재진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독일 IFA 전시회의 최고 히트작이었던 갤럭시 탭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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