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수도권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경기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4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경기지역(5대 신도시 제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당 401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77만원보다 6.4%(24만원) 정도 올랐다.
지역별로는 과천시 전셋값이 3.3㎡당 931만원으로 평균 가격에 비해 무려 530만원이 높았다. 이어 ▲광명(560만원) ▲군포(553만원) ▲의왕(534만원) ▲안양(523만원) ▲구리(517만원) ▲하남(507만원) ▲부천(480만원) ▲성남(475만원) ▲수원(451만원) ▲안산(415만원) ▲고양(410만원) ▲용인(408만원) 등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개별 단지로는 과천시 중앙동 '래미안 에코팰리스' 아파트 82㎡가 3.3㎡당 1260만원 선으로 경기지역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지난해 경기지역 전셋값이 급등한 이유는 매매시장의 거래 부진,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으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거나 예정된 광명시와 하남시는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광명시는 철산동과 하안동 일대 대규모 재건축 단지 신규 입주와 맞물려 지난해 초 483만원 선이었던 3.3㎡당 전세평균가가 1년 새 77만원 높아진 560만원에 형성됐고, 하남은 437만원에서 507만원으로 71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번지 김은진 DB팀장은 "지난해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여름 비수기인 7월을 제외하고 1년 내내 올랐다"며 "주택 수요자들이 전세로 눌러앉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3.3㎡당 전세가격은 737만원이었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는 593만원, 인천은 358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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