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500여 기업들이 2만개 이상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하는 이 전시회에서는 130여개 국가 12만명 상당의 관람객과 바이어들이 모인다. 이들의 눈과 귀를 잡기 위한 글로벌 전자기업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특히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삼성, 스마트·3D·모바일·가전 네 마리 토끼 잡는다
기존 제품에서 불편한 착용감으로 불평을 샀던 전용 안경도 무게를 28g으로 크게 줄이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불편한 느낌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세계 최박형 23mm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3D LED 모니터 등도 공개한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초슬림 디자인에 4.5인치 대형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모델은 CPU를 기존 1Ghz에서 1.2Ghz로 엡그레이드했다.
아울러 글로벌 15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탭의 와이파이 버전과 초경량.초슬림 노트PC, 스마트 카메라 및 캠코더, 냉장고.세탁기.전기오븐 등 스마트 가전도 첫선을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출품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2584m2의 전시공간을 마련, 글로벌 넘버원 전자기업의 위상을 과시했다.
◇ LG, 편광방식 '마이웨이'…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출품
LG전자는 LG의 독자기술인 편광방식을 업그레이드한 ‘FPR’ 패널을 장착한 3D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세웠다. 삼성.소니.파나소닉 등 주요 업체들이 셔터방식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이와 차별화된 기술로 3D 시장을 잡겠다는 것.
아울러 스마트TV 제품 역시 기존 UI를 혁신한 ‘넷캐스트 2.0’을 장착해 소비자들에게 스마트TV의 강점을 인식시킨다. 또한 현지 주요 콘텐츠 업체와의 제휴와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역시 지난해 부진을 벗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칩셋을 장착한 ‘옵티머스 2X’를 CES서 공개한다. 이 밖에 20.9mm 초박형 노트북과 휴대폰으로 작동하는 청소기, 자체 고장을 인식해 AS센터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스마트 가전도 선을 보인다.
◇ 글로벌 기업, 모바일·3D 제품 대거 출품
해외 기업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전자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제품을 출품한다. 소니 등 TV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진화된 3D TV를 대거 출품한다. 아울러 스마트 TV 라인업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태블릿PC.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들도 대거 출품한다. 기존 TV 및 가전제품이 주를 이뤘던 CES가 멀티미디어 부문에서도 최대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는 것. 아울러 지난해 화두가 됐던 3D 기술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돼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CES는 올 한해 전자기업들의 제품 전략과 기술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행사 기간 동안 대규모 거래도 이뤄지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메이저 전자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10일(현지기준) 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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