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푸둥신구 장량(姜樑) 구장(구청장)은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면적 1400㎢로 확대돼 제2 창업기 맞은 푸둥신구
12·5 계획은 푸둥에는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 향후 20년은 더욱 큰 변화가 예상된다. 2009년 4월, 국무원의 비준아래 난휘이(南匯)구가 푸둥에 편입됨으로써 우선 면적이 500여㎢에서 1400㎢로 확대됐다. 이로써 푸둥신구는 제2의 창업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두 구의 합병으로 면적이 확대된 이후 푸둥경제는 아주 신속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역 내 총 생산치가 45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2% 성장했으며 3차 산업의 비중이 56% 이상으로 증가했다.
◆중앙정부는 금융과 항운(航運)업 발전에 공들여
2009년 국무원은 푸둥신구를 국제금융과 항공운송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푸둥은 ‘2개 중심’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하며 12·5 계획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금융분야에서 상하이는 국제금융센터 건설의 핵심 기능지역이며, 현재 800만㎡에서 12·5 기간에는 300만㎡가 더 늘어날 계획이다. 12·5 기간이 끝나는 2015년이면 런던 금융센터와의 격차가 더 줄어든다는 얘기다.
또 금융업과 항운분야가 융합 발전의 길을 걷게 된다. 즉, 두 분야는 항운금융, 항운보험과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융자와 임대의 형태를 띠면서 서로 융합 발전하게 된다.
◆푸둥신구를 국가개혁의 ‘실험구’로 개발
푸둥신구는 2005년 정부의 비준을 받아 개혁실험을 시작했다. 6년이 지난 지금 푸둥은 3대 중점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다. 정부 직능의 전환, 경제 운행 방식의 전환 및 도·농간 양극화 해소가 그것이다.
정부 직능의 전환에 있어 푸둥은 난후이와 합병한 후 난제를 안고 있다. 면적 1400㎢에 인구 500만의 ‘대형도시’를 과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장 구청장은 ‘작은 정부’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즉, 상부에서는 간소화, 경량화를 지향하고 행정 투명도와 효율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경제 운행 방식은 항공기와 선박을 단위로 융자나 임대를 추진하고, 선물과 보세품을 구분하며, 새로운 국제무역 결산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10대 분야에서 기능성 개혁을 추진한다.
도·농 일체화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농민들이 토지를 내놓고 도시로 삶의 무대를 옮기기 쉽지 않다. 수치상으로 보면 농민은 도시로 이전함으로써 소득이 늘고 공공시설 이용률이 증가하며 편리성 등 민생보장 수준이 제고된다. 지난 한해 동안 68개 행정촌에 대해 개조작업을 진행해 4만 가구 농민들의 평균 소득이 12%정도 증가했다.
◆대형프로젝트 추진으로 푸둥의 제2 도약기 견인
푸둥은 현재 난후이구를 편입해 구역을 확대하고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종 기초시설 건설이 추진된다. 디즈니랜드 등이 건설되면서 대규모 궤도교통 건설이 추진되며 각종 기초시설이 동쪽으로 연장되고 있다.
상하이엑스포가 개최됐던 10만㎡의 자리에 40만㎡ 규모의 무역센터가 건설되며, 신국제박람중심이 30만㎡ 규모로 새로 건설될 예정이다.
신흥산업지역 건설 전략에 따라 장비제조업, 자동차공업 및 전자정보업 등 3대(三大) 산업이 육성되고 생물의약업, 신에너지산업 및 민영항공산업 등 3신(三新) 산업이 새롭게 추진됨으로써 전략성 신흥산업이 탄력을 받아 푸동의 제2의 도약을 추동할 것이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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