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해변에서 발견된 갯무릇(Scilla scilloides Druce var. litoralis Konta)은 국내에 널리 분포하는 ‘무릇’에 비해 입이 크고 두꺼우며 꽃도 많이 핀다.
또 부령소리쟁이(Rumex patientia L.)는 ‘소리쟁이’와 비교해 종자의 날개 너비가 넓고 정단부가 ‘V’자로 홈이 나있다.
부령소리쟁이는 북한에서는 발견된 기록이 있으나 남한에서는 연평도가 처음이며, 귀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수목원은 해변노간주, 초종용, 왕씀배, 쇠채, 금방망이, 쑥방망이 등 10종의 희귀식물을 발견했다.
뇌성목, 둥근잎참빗살나무, 서울제비꽃, 오동나무, 은사시나무 등 6종의 특산식물도 확인했다.
특히 뇌성목은 남부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지만 연평도 곳곳에서 번식하는 것이 확인돼 서해안지역 일대가 식물지리학적으로 남부아구에 속한다는 학설을 뒤받침하게 됐다.
이와 함께 수목원은 외부로부터 유입된 귀화식물 70종도 발견했다.
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전에 실시한 것”이라며 “포격 이후 변화된 식물자원과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