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신곡2동 6급 직원 원영수(50)씨가 이날 오전 9시께 갑자기 쓰려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원씨는 지난 1일 의정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매주 2일 이상을 방역활동으로 연일 강행군을 했다.
원씨는 11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 동안 의정부시 귀락마을에 설치된 이동통제소에서 방역활동을 펼쳤고, 13일에는 창고 정리로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낸 뒤 귀가했다.
원씨는 이날 가슴통증을 호소, 일찍 귀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다음날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방문한 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원씨가 평소 지병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구제역 방역활동으로 누적된 피로로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씨는 93년 7급 사회복지직으로 임용돼 18년간 근무해 왔다.
시 관계자는 “평소 어려운 이웃을 상담해주는 등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에는 연천군 이동통제소에서 현장근무를 지원하던 권모 이병이 승용차에 받혀 사망했고,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28일에는 고양시청 직원 김모(39)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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