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난해 시내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9㎍/㎥로 1995년 대기질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환경보전법 상 환경기준(연평균 50㎍/㎥ 이하)에 적합한 것으로, 민선 4기가 출범한 2006년 6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대책에는 ▲도로비산먼지·공사장 등 배출원별 관리 ▲대기환경정보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서울형 그린카 3만대 보급 ▲인천시, 경기도, 중국 등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우선 관리사각지대인 나대지 비산먼지와 건설기계 배출가스 등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큰 도로 중심으로 1일 1회 실시하던 물청소는 이면도로까지 확대한다. 또 분진제거효과가 큰 도로분진청소차 100대(대당 2억2000만원)를 2014년까지 도입, 물청소와 분진청소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사계절 내내 도로 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연저감 사업 등을 통해 추진해 오던 청소차, 마을버스 등 총 1700여대의 경유 차량을 2012년까지 CNG 차량으로 교체하고 총 35만대에 달하는 노후 경유차량에 대한 저공해화 사업도 2014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4년까지 대기질 개선효과가 큰 전기버스 370여대, 택시를 포함한 전기승용차 2만여대, 전기이륜차 8,730여대 등 서울형 그린카 3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자치단체 등과는 대기질 관리정보 교환,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공동사업 개발, 대기질 공동감시 및 단속, 대정부 정책건의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인구 1000만이 뿜어내는 다양한 미세먼지농도를 낮춘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난 4년간 노력을 통해 11㎍/㎥를 감소시켰다”며 ““그동안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사각지대의 미세먼지를 추가로 관리하고 친환경 그린카를 보급해 나가는 등 2014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제주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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