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낙관일색' 중국본토펀드 새해도 손실… 회복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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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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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수익률이 토끼처럼 뛸 거라고 해서 가입했더니…"

증권사마다 한결같이 낙관론을 내놨던 중국본토펀드가 새해 들어서도 해묵은 손실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1분기를 고비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 펀드 투자자는 가파르게 오르는 다른 상품 수익률을 보면서 더욱 애간장을 태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본토펀드 수익률은 연초부터 18일까지 -5.24%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펀드(-9.14%)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2.93%와 0.38%씩 수익을 냈다.

1년 수익률도 중국본토펀드는 -4.30%로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최하위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24.73%, 해외주식형펀드는 8.83% 수익을 올렸다.

개별 중국본토펀드 성적을 보면 한화자산운용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증권자투자신탁UH- 1(주식-파생형)[운용]'은 1년간 -12.80%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에는 -6.20%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UH)(주식)'도 각각 11.60%와 9.29% 손실을 내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까지 2년 연속 중국본토펀드를 유망펀드 1순위로 꼽아 왔다.

이런 기대와 달리 중국본토펀드는 중국 긴축확대 우려에 따른 현지 증시 약세로 손실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손실을 더욱 불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2개월 만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4차례 올렸다. 1년 사이 6차례 인상이 단행됐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단기적으로 유동성과 인플레 관리를 위한 긴축정책 지속시 중국 증시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 심화로 1분기까지는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후 물가 안정을 전제로 중국본토펀드가 반등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기대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인플레와 부동산 문제를 잡기 위해 중국 정부가 1분기까지는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인 만큼 오히려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도 높다는 입장이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중국 본토는 경기부양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며 "현지 증시가 여타 시장에 비해 조정을 많이 받아 온 만큼 상승 탄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도 "주가가 워낙 싼 시점이라 기대수익률은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며 "이머징마켓 대부분 많이 오른 만큼 장기 성장세가 예상되는 중국본토주식은 훨씬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본토펀드가 분산투자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용희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팀장은 "중국은 내수회복과 투자 증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본토 증시에는 다양한 업종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분산투자에도 용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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