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엠 대우가 시보레 도입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사명을 변경할 예정인 가운데 ‘시보레 코리아’ 등을 새로운 사명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엠 대우는 이같은 내용을 이르면 오는 20일 열리는 브랜드 전략 발표회에서 공표한다. 이로써 1983년 탄생한 대우자동차는 2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회사 측은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8종의 신차를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병 변경도 검토하고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판매 대리점에는 시보레로 간판으로 교체하라는 공문이 전달된 상태. 대리점들은 설 연휴가 마치는 대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엠 대우는 기존 ‘지엠 대우 엠블렘’을 달고 있는 차량에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세워 물량을 소진할 예정이다. 지엠 대우의 대리점 관계자는 “시보레 브랜드의 조기 정착을 위해 기존 차량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시장에서 총 426만대가 판매된 시보레는 단일 브랜드로써 판매실적 4위를 기록, 전세계 제너럴 모터스(GM)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마이크 아카몬 지엠 대우 사장은 지난해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서 시보레 브랜드 차량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엠 대우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선보일 신차는 총 8종이다. △아베오(국매 판매명 : 젠트라 엑스) △라세티 크루즈(국내 판매명 : 라세티 프리미어) △캡티바(윈스톰 후속 모델) △말리부(토스카 후속 모델) △소닉 △다목적차량(MPV) 올란도 △스포츠형 쿠페 카마로 △스포츠카 콜벳 등이 그것.
지엠 대우는 지난해 내수에서 12만5730대를 판매하며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에 이어 시장 점유율 4위(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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