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美국빈방문] 中영부인 동행 안한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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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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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 2006년 방미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퍼스트레이디 류융칭(劉永淸) 여사가 동행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 여사의 부재가 부자연스럽다는 지적과 함께 특별한 외교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후 주석은 이번 방미에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王寧)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양제츠(楊潔簾) 외교부장 등 당정 인사를 대거 대동했지만 류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국 최고지도자의 미국 국빈방문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이후 14년 만이라는 점에서 류 여사의 부재가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후 주석이 지난 2006년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공식방문’ 자격으로 워싱턴을 찾아왔을 때는 류 여사가 동행했었다.
 
 그렇지만 외교가에서는 류 여사가 후 주석의 방미에 동행하지 않은 것에 특별한 외교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최고의 의전이 따르는 국빈방문이라고 하더라도 영부인이 반드시 함께 자리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영부인의 동행 여부가 국빈방문의 격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방에서 후 주석을 맞이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09년 11월 중국을 처음 방문할 때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대동하지 않았다.
 
 더욱이 전통적으로 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권 국가에서는 퍼스트레이디의 외교적 역할과 위상이 서구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류 여사의 부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류 여사는 작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동행하는 등 후 주석의 해외 방문 때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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