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본격적으로 열리는 스마트TV와 3D TV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글로벌 1, 2위 업체로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승기를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모델인 ‘인피니아 풀 LED 3D TV’에 스마트 기능을 더한 스마트TV를 25일 출시, 본격적인 스마트TV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스마트TV 전략을 발표한 LG전자는 수개월간 스마트 기능을 보완해 첫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아울러 전용 앱 스토어인 ‘LG 앱스’도 총 60여개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25일 오픈한다. TV 전용 앱 스토어는 그간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 LG 스마트 TV 첫 출시... 1년 전 시장 개척 삼성에 도전장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스마트TV를 선보이며 글로벌 스마트TV 시대를 개막했다. LG전자에 비해 1년 가까이 앞선 것. 이후 자사 주요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더하고,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진행하며 그간 스마트TV 시장을 개척해왔다.
여기에 LG전자도 스마트TV를 내놓으면서 그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시장 선점을 통해 기반을 다진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 역시 기존 스마트TV를 통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이날 선보였다. 이는 호주의 방송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같은 기술경험을 통해 삼성전자는 향후 글로벌 IPTV 사업자와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삼성 스마트TV 고객들은 셋톱박스를 구매하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만으로 기존 IPTV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IPTV 사업자 역시 셋톱박스 지원 및 물류 부담을 덜을 수 있어 향후 삼성 스마트 TV와 IPTV 업체 간의 협력이 증가할 전망이다.
◆ “화질.전용안경 앞섰다”...양사 품질우위 ‘설전’
3D TV 부문에서도 양사는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셔터 방식의 3D TV의 화질과 전용 안경의 무게 및 착용감을 크게 개선한 제품을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패턴 방식 3D TV의 가격 등을 개선한 FPR 패널을 적용한 제품을 이르면 이달 말에 선보인다.
양사 수장들은 물론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 수장들은 미국 CES 전시회에서 이번 3D TV 기술과 관련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펼쳤다.
이에 대한 평가 역시 제품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 의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글로벌 TV 1, 2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스마트.3D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양사 모두 자사 제품이 우위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승패는 고객들의 평가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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