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OECD, www.oecd.org |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우리나라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OECD국가 전체 31개 가운데 23위를 기록, 중.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OECD 발표자료를 기초로 각국의 노동생산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2009년 기준 우리나라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5만 6374달러로 OECD 국가 중 2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위를 차지한 룩셈부르크(11만 8466달러) 대비 47.5%, 미국 대비 58.4%,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도 86.0% 수준이다.
하지만 2000~2008년 평균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97%로 OECD국가 중 5위를 기록, 선진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의 1인당 실질 노동생산성은 8만 4864달러로 OECD국가 중 5위, 서비스업은 3만 4956달러로 18위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미국 대비 82.6%, 일본의 111.0%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서비스업은 미국 대비 44.2%, 일본의 62.0%로 업종간 격차가 심했다.
특히 서비스업의 생산성은 제조업 대비 41.2%(2008년 기준) 수준으로 OECD국가 중 가장 크며, 매년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2009년 기준 우리나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취업자 총 노동시간 부가가치)은 25.1달러로 OECD국가 중 28위를 차지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1위인 룩셈부르크(73.9달러) 대비 34.0%, 미국 대비 43.8%, 일본의 65.7% 수준으로 1인당 노동생산성보다 격차가 컸다.
지경부는 연평균 노동시간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상대적 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0~2008년 평균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4.41%로 OECD국가 중 2위(슬로바키아)에 이어 최고 수준이다.
지경부는 대부분의 OECD국가에서 노동생산성 향상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경제성장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노동시간 감소를 제외하고 노동생산성, 생산가능인구비율, 고용률 등이 1인당 GDP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미국은 고용시장 악화가, 일본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가 1인당 GDP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나라도 노동시간 감소 및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1인당 GDP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됐다”며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생산성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