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올해 1월 내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서울의 이달 평균기온이 1963년 이후 48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이달 1~29일 평균기온은 영하 7.1도로 1981년의 영하 7.0도보다 낮았다.
올해보다 1월 평균기온이 더 낮았던 해는 1963년으로 영하 9.1도였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까지 내려갔고, 이달 마지막 날인 31일 아침에도 영하 1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된 점에 비춰 1월 전체 평균기온은 영하 7.1도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서울에서 단 하루의 예외도 없이 평균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른 달로 기록되게 됐다.
30일까지 취합한 아침 최저기온 평균은 영하 10.5도로 영하 10.8도를 기록했던 1981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낮 최고기온 평균도 평년보다 4도 낮은 영하 3.6도로 1963년(영하 4.8도) 이후 최저 수은주를 기록했다.
이달 서울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날은 이날까지 30일 중 절반이 넘는 18일이나 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6도 낮은 영하 4.4도로 역시 1981년 영하 4.8도 이래 가장 낮았다.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 평균은 각각 영하 9.2도와 영상 0.8도로 각각 1981년(영하 10.0도), 1977년(영상 0.6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겨울은 북극의 고온현상으로 중위도까지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쳤고, 적설 구역이 몽골 남동부까지 넓게 퍼져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조건이 만들어져 한파가 몰려왔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31일 오후부터 기온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서 내달 초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해 추위가 서서히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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