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차관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물가 상승에 대해 “한파, 폭설, 구제역, 작황 부진, 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 등 주로 공급 측면 요인에 기인한 것이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요인도 가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플레 기대심리를 가라앉히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성장 부문 목표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원화가치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며 인위적 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한 뒤 “다만 올해 들어 작년 말 대비 2% 수준 절상돼 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류세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은 뒤 “유류세 인하는 세수에 미치는 효과는 큰 반면 그 혜택은 유통과정에서 흡수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개입이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 임 차관은 “법률 내에서 가능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올릴 요인이 없어도 담합 등 불공정 행위를 통해 인상하는 것을 막는 것은 정부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축수산물 물가에 대해 “설 이후에도 좋아지지 않고 당분간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며 관세 인하, 수입 개방, 유통비용 절감 등에 대한 보완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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