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상승에도 보험사 금리 ‘복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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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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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복지부동 상태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하게 저축성 보험에 적용되는 금리로 매월 초 공표된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비롯한 11개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2월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인상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은 지난달과 같은 연 4.9%였으며, 교보생명도 연 4.9%로 동일했다. 대한생명은 오히려 지난달 연 5.0%에서 이달 연 4.9%로 공시이율을 낮췄다.

이밖에 신한, 알리안츠, AIA, 녹십자, 우리아비바, 동부, 미래에셋, 하나HSBC생명 등도 공시이율을 인상하지 않았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공시이율을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보험사들은 공시이율의 후생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이율은 국고채, 회사채, 정기예금 금리 등을 반영해 만들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바로 공시이율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것.

그러나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해 10월 연 3.4%대에서 최근 4.4%대까지 상승했고, 정기예금 금리도 최근 연 4%대 정기예금이 잇따라 나올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시이율을 올리지 않은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시이율은 시중금리 뿐만이 아닌 회사의 자산운용이익률과 수익전망 등을 감안해서 결정된다”며 “지난해 생보사들의 저축성 보험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아직까지는 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하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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