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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 부행장(56·사진)은 6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 맡은 카드사업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6일 기업은행 역사상 50년 만에 첫 부행장에 오른 그는 카드사업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카드사가 분리된 다른 금융지주사와 비교하면 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하는 셈이다.
권 부행장은 "기업은행은 카드부문을 따로 분사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대신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것이 기업은행의 현안인만큼 이를 위해 카드사업에 최대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지점장 생활을 통해 '전문 영업인'으로 폭넓은 경험을 쌓은 권 부행장은 카드사업 활성화를 위한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카드사업을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 영업활동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부행장이 되기 직전 서울 중구와 종로 등지를 책임지는 지역 본부장으로 일하며 영업력을 크게 확대하고 고객만족도 측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권 부행장은 "일선 지점장 시절부터 카드사업에 항상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여성 소비자 입장에 조언을 귀담아 들었고 이를 접목해 신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전통적으로 기업카드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냈다. 기업카드만 따로 시장점유율을 집계해봤을 때 기업은행은 신한카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자세금계산서를 무료로 발행해주는 기업 전용 '택스빌(Taxbill)카드'가 한 예로 기업카드 시장에서 틈새를 잘 파고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개인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등에 밀려 시장점유율에서 8~9위 수준에 머무는 실정. 은행계 카드사로 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 부행장은 이런 마케팅 제약과 별개로 개인카드에서도 택스빌 카드처럼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개인고객을 위한 상품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이르면 3월경 새로운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행장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30년 이상 한결같은 모습으로 업무에 매진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부행장에 올랐다.
그는 "뚜렷한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새로운 업무에 대한 설렘이 교차한다"며 "특히 기업은행 인력 중 47%를 차지하는 여성을 대표해 부행장의 자리에 오른 만큼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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