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KIA타이거즈에 새롭게 합류한 이범호가 2011년 시즌에 'V11'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일본의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한 이범호는 자신의 이름이 '범호'인 만큼 호랑이군단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겠다는 각오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국내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매진 중이다.
미야자키 캠프가 "아직은 조금 낯선 분위기"라고 언급한 이범호는 "선·후배와 그리고 동료 선수들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살갑게 대해줘, 캠프가 끝나면 타이거즈 고유의 색깔을 간직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타이거즈가 날 스카우트한 이유는 우승을 위한 것이다"라면서 "나 자신도 그 이유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범호와 일문 일답.
▲입단 소감은?
= "기분이 좋다.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된 것 자체로도 마음이 설렌다. 설레고 좋은 기분을 올 시즌 끝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멤버들이 잘 갖춰져 있는 팀이어서 그런지 나 자신 스스로를 독려하고 채찍질하게 된다"
▲현재 몸상태는?
= "아픈 곳도 없고 몸상태는 매우 좋다. 캠프에 합류하기 전 기본적인 훈련은 소화하고 있었지만 혼자였기 때문에 본격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현재는 팀 훈련의 70~80%를 소화하고 있지만 조만간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캠프 분위기는 어떤가?
= "사실 아직까지는 조금 어색함이 있다.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캠프가 끝나면 타이거즈만의 색깔을 간직한 선수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동료 선수들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많이 배려해 준다. 이종범, 최희섭 선배 등이 훈련 도중 짬짬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신다.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 무대 경험이 있는 이종범 선배는 국내에 복귀하면서 마음 가짐 등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가족 같은 느낌이다"
▲올 시즌 목표는?
= "KIA가 나를 데려 온 이유는 ‘우승’을 위한 것이다. 나 자신도 그 이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으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말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목표 수치도 높여 나갈 생각이다. 특히 승리 공헌도가 없는 개인적인 높은 수치는 무의미하다. 영양가 있는 안타와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도 높은 개인적인 수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캠프 기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부분과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 "스프링캠프서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캠프 역시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적인 훈련에서부터 시작해 기량을 높일 수 있는 훈련을 해 나갈 것이다. 수비와 타격,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세밀하게 준비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체력과 기본이 충실해야 시즌 내내 페이스를 유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숙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
= "광주에 터를 잡을 생각이다. 아파트를 구해 가족 모두가 이사를 할 계획이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 "저를 환영해 주신 KIA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팬들이 원하는 V11의 디딤돌이 될 것을 약속 드린다. 우승을 통해 진정한 호랑이로 거듭날 테니 항상 지켜 봐주시고 힘찬 응원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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