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대표 김광주)는 7일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셀, 모듈업체 중에서 공식적으로 실적이 집계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작년 3분기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매출액의 경우 중국의 잉리솔라와 트리나솔라가 1조4000억원, JA솔라가 1조3000억원, 작년에 한화가 인수한 솔라펀이 9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한국의 대표적인 셀 제조사인 신성홀딩스는 1400억원, 모듈회사인 S-에너지는 약 1800억원으로 중국보다 최소 5배에서 10배 정도 매출액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또한 한국 업체가 매출의 5~10% 수준을 기록한 반면, 중국 업체는 약 15%에서 20% 정도를 기록해 중국업체에 비해 10% 이상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솔라앤에너지 관계자는 “2010년은 전세계 태양광 산업이 수요확대로 크게 호황이었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태양광업체들이 흑자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향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급속히 성장해 미래신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시점에서 중국업체와 한국업체의 규모와 이익율이 크게 차이날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솔라앤에너지의 김광주 대표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중국을 태양광산업분야에서 따라잡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중국업체들이 아직 부족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필름 등 핵심부품소재 분야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태양광 산업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국가차원의 대규모 지원도 있었다”면서 아울러 “영업이익률이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세밀한 벤치마크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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