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에 필요한 자격요건을 낮추거나 아예 제외해 공고를 낸 적이 있다고 밝힌 업체는 전체의 72.6%에 달했다.
원래 입사 자격요건보다 낮춰 기재하거나 아예 제외한 항목(복수응답)으로는 '학력'(52.4%)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경력조건'(20.6%), '학과'(15.7%), '자격증'(4.9%), '어학성적'(1.1%) 등의 순이었다.
인크루트 측은 "많은 중소기업이 자격요건을 낮춰서라도 일단 면접을 고려할 수 있는 지원자를 늘리려고 애쓰고 있다"며 "특히 대졸 이상의 학력을 원하면서도 실제 채용공고에는 초대졸 이상이거나 아예 학력에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고 기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격요건을 낮춰 채용하다 보니 실제로 뽑은 사원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48.0%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은 47.6%, '만족스럽다'는 4.5%였다.
또한 조사 대상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의 56.3%은 자사의 입사 지원자가 적은 이유로 '대기업에 비해 낮은 연봉'을 꼽았다. 이어 '장기적인 비전 부재'(16.8%), '낮은 고용안정성'(14.1%), '기업홍보 부재'(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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